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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도 리모델링도 아닌 ‘제3의 길’…대수선 시장이 뜨는 이유 최근 정비사업 시장에서 새로운 단어가 등장하고 있다. 바로 ‘대수선’이다.그동안 노후 아파트의 선택지는 사실상 두 가지였다. 재건축 또는 증축형 리모델링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두 방식의 단점을 피해 갈 수 있는 대안으로 대수선 사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용적률이 높아 재건축 사업성이 부족한 단지나, 리모델링을 추진하다 인허가 문제와 사업성 악화로 좌초된 단지들이 새로운 해법으로 대수선을 검토하고 있다.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까지 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대수선이란 무엇인가대수선은 건축물의 골조를 유지하면서 외관과 내부 설비를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공사다. 재건축처럼 건물을 철거하지도 않고, 리모델링처럼 세대 수를 늘리기 위한 증축도 하지 않는다. 대신 외벽, 창호, .. 2026. 6. 18.
노란봉투법과 건설노조 확대, 결국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최근 건설노조가 대형 건설사를 넘어 코오롱글로벌, 태영건설, 금호건설 등 중견 건설사까지 직접 교섭 대상으로 삼기 시작했다. 노동위원회 역시 원청의 사용자성을 잇따라 인정하고 있다. 언론에서는 이를 노동권 강화라는 측면에서 바라보지만, 현장에서 직접 회사를 운영하는 중소 건설사 대표들의 심정은 다르다.솔직히 말하면 가슴이 철렁한다.대기업은 버틸 수 있다. 브랜드가 있고, 현금이 있고, 금융권 신용이 있으며, 수주 경쟁력도 있다. 그러나 우리 같은 중소 종합건설사는 그렇지 않다.건설 현장에서 하루 공정이 멈춘다는 것은 단순히 하루가 지연되는 문제가 아니다. 장비비가 나가고, 인건비가 나가고, 금융이자가 발생하며, 발주처의 압박이 시작된다. 공기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까지 발생하면 중소 건설사는 한 현장만으로.. 2026. 6. 17.
편법은 늘 합법보다 한 걸음 빨랐다 — 재건축 지분 쪼개기와 투기자본의 민낯 부동산 시장에는 늘 두 종류의 사람이 있었다. 하나는 법과 절차를 지키며 긴 시간을 버티는 실수요자이고, 다른 하나는 법의 빈틈을 투자기법이라 포장하며 남보다 먼저 이익을 챙기려는 투기적 투자자다. 문제는 후자가 언제나 자신을 “시장 참여자”라 부르고, 편법을 “노하우”라 부르며, 법망을 피해 얻은 이익을 “실력”이라 포장해 왔다는 점이다.최근 재건축·재개발 조합원 지위양도와 관련한 정부 해석은 이 오래된 관행에 제동을 건 사건이다.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은 조합설립인가 이후, 재개발은 관리처분계획인가 이후 조합원 지위양도가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예외적으로 1세대 1주택자가 10년 이상 보유하고 5년 이상 거주하는 등 실수요에 가까운 경우에만 양도가 허용된다. 이는 재건축·재개발의 입주권이 투기상품으로 .. 2026. 6. 17.
공급 부족이 만든 집값·월세 폭등, 한국은 유럽의 실패를 따라갈 것인가!!!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는 매매가격, 전셋값, 월세가 동시에 오르는 이른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재건축 입주권과 분양권 가격까지 급등하며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많은 사람들은 이를 단순히 투기 수요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장을 오랫동안 지켜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현재의 가격 상승은 투기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 바로 공급 부족이 만들어낸 결과에 가깝다.부동산 시장은 결국 수요와 공급의 균형으로 움직인다. 아무리 규제를 강화하고 세금을 올려도 공급이 부족하면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실제로 서울의 주택 인허가와 착공 물량은 최근 몇 년 사이 급감했다. 주택은 인허가부터 준공까지 최소 3년에서 5년이 걸린다. 지금의 공급 감소는 3~5년 뒤 입주 물량 감소로.. 2026. 6. 17.
전세의 종말, 그리고 월세 사회의 그림자 "전세는 정상화 과정에서 사라질 제도다."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은 단순한 부동산 정책 논쟁을 넘어 대한민국 주거시장의 미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과연 전세가 사라지는 것이 정상일까. 그리고 그 이후 우리 사회는 무엇을 맞이하게 될까.전세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독특한 한국형 주거제도다. 집주인은 목돈을 활용해 투자와 자금 운용을 하고, 세입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주거비로 거주할 수 있는 구조였다. 수십 년 동안 대한민국 중산층의 자산 형성과 주거 사다리를 지탱해 온 제도이기도 하다.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상황은 급격히 변하고 있다. 집값 급등, 금리 변동, 전세사기, 대출 규제 강화 등이 겹치면서 집주인들은 점점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전세보증금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보다 월.. 2026. 6. 17.
분양가 6000만원 시대, 정작 건설사는 왜 더 힘들어지는가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평당 6355만원을 넘어섰다. 사상 처음으로 평당 6000만원 시대가 열린 것이다. 언론은 연일 "고분양가"를 이야기하고 국민들은 "집값이 너무 비싸다"고 말한다. 하지만 건설현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한 가지 묻고 싶다.과연 분양가 상승만큼 시공단가도 정상적으로 반영되고 있을까.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분양가가 상승했다고 해서 건설사의 수익이 비례해 증가하는 구조가 아니다. 오히려 최근 수년간 건설사들은 급등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금융비용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채 공사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철근 가격은 코로나 이후 수차례 급등했고, 레미콘과 시멘트 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기능공 부족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은 이제 구조적 문제가 되었다. 과거 하루 20만.. 2026. 6. 16.